2026. 05. 06.  /  TECH  ·  6 min read

Claude로 블로그를 만들었다

코드 한 줄 몰라도, 대화만으로 완성한 spark-note 제작기

개발자가 아닙니다. 진짜입니다. 그런데 블로그를 하나 직접 만들었습니다.

도메인 사고, 배포까지 끝냈습니다. 지금 돌아보면 내가 한 건 거의 없습니다. 그냥 계속 물어봤을 뿐입니다. Claude한테.


왜 굳이 직접 만들려고 했냐면

티스토리, 브런치, 네이버 블로그. 다 써봤습니다. 처음엔 괜찮은데, 쓰다 보니까 조금씩 답답해집니다.

디자인은 제한적이고, 내가 원하는 형태로 바꾸기도 어렵고, 플랫폼 안에서만 움직여야 한다는 느낌도 있고.

그래서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 "내 걸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"

크게 거창한 건 아니고, 그냥 내가 원하는 구조,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.


처음에 Claude한테 이렇게 말했다

Next.js로 MDX 블로그 만들어줘.
미니멀하게.
다국어 지원되게.

솔직히 말하면 Next.js가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. 그냥 검색해서 많이 쓰는 것 같길래 적어 넣었습니다.

그런데 Claude가 폴더 구조부터 코드까지 전부 만들어줍니다. 처음엔 좀 의심했습니다. "이거 진짜 되는 거야?" — 됐습니다.


중간에 당연히 많이 막혔다

에러는 계속 났습니다. Tailwind 버전이 안 맞고, 날짜가 이상하게 찍히고, 배포도 한 번에 되지 않았습니다.

그때마다 그냥 캡처해서 보냈습니다. 그러면 Claude가 문제가 뭔지 짚어주고 수정 방법까지 같이 알려줍니다.

좋았던 건 이유를 설명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. 그래서 그냥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.


실제로 효과 있었던 질문 방식

몇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.

코드 에러 해결할 때 에러 메시지만 보내지 말고 관련 파일까지 같이 붙여넣는 게 훨씬 정확합니다. "왜 이 에러 나는 것 같아? 이 파일 봐줘" 이렇게.

기능 추가할 때 "~해줘"보다 "~를 하려고 하는데, 이 구조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게 맞아?" 이렇게 물어보면 방향을 같이 잡아줍니다.

막막할 때 "지금 이 상황에서 뭐가 문제인 것 같아?"라고 그냥 상황을 설명하면 원인 후보를 몇 개로 줄여줍니다.


시간은 얼마나 걸렸냐면

도메인 구입부터 배포까지 반나절 정도. 생각보다 훨씬 빨랐습니다.

막히는 구간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멈추지 않고 진행됐습니다. 혼자 구글링하면서 했으면 며칠은 걸렸을 것 같습니다.


비개발자가 이걸 하려면

솔직히 말하면 진짜 코드를 하나도 모르면 중간에 멈출 수 있습니다. 에러 메시지가 뭔지 전혀 모르면 뭘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게 됩니다.

그래도 아래 정도는 알고 시작하면 충분합니다.

  • 파일 구조가 뭔지 대략 알기 (폴더, 파일 개념)
  • 터미널에서 명령어 복붙해서 실행하기
  • 에러 메시지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

이 세 가지만 되면 Claude랑 대화하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.


지금 이 블로그가 그 결과입니다.

질문이 구체적일수록 결과도 훨씬 좋아집니다. 처음엔 막연하게 물어봤는데, 조금씩 구체적으로 바꾸니까 결과물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.

코드를 몰라도 시작은 가능합니다. 대신 원하는 걸 조금 더 또렷하게 설명해야 합니다. 그 차이가 꽤 큽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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